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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FreightWaves 세계 경기 둔화에도 아시아·태평양 컨테이너 물동량 조기 급증

등록일2025-04-22

Stuart Chirls, Tuesday, April 15, 2025
Original Article: https://www.freightwaves.com/news/early-container-rush-ahead-as-asia-pacific-defies-global-growth-slowdown
Articles Reproduced by Permission of FreightWaves

Trump's tariff carve-out continues for USMCA cross-border freight. (Photo: Jim Allen/FreightWaves)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역풍이 컨테이너 해운 전망을 흔들고 있다. (사진: Jim Allen/FreightWaves)
홍해 우회로 블랭크 세일링 증가 DHL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해상 화물 시장은 경제 둔화, 지정학적 갈등, 산업 구조 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5%로 전망되며,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2%), 캐나다(1.8%), 멕시코(0.6%)를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의 성장률 전망이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세계 컨테이너 무역은 7.7% 성장했으며, 그 중심에는 특히 중국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이 있었다. 2025년에는 글로벌 무역이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태평양 수출 항로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요금 부과를 유예하면서 글로벌 해운 혼란을 일부 방지하긴 했지만, 2025년에도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안보 우려로 인해 성수기에는 선복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임시결항(Blank Sailing, 예정된 운항의 취소)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부 항만 혼잡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사들이 운임 상승을 노리고 선복량을 인위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선복의 9.2%(약 290만 TEU)가 유휴 상태에 놓여 있다.

가자지구에서의 불안정한 휴전이 종료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이 재개되었다. 미국 군은 예멘 내 후티 반군 거점을 지속적으로 공습 중이며, 올해 들어 상선에 대한 공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해당 지역을 여전히 지나치게 불안정한 곳으로 간주하고 예정 운항 재개를 보류하고 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orderbook)은 사상 최고치인 900만 TEU를 돌파했지만, 이 중 3분의 2만이 2028년 이전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어, 전체 선복량에 대한 영향은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운임은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21년 정점 대비 75% 하락한 상태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 회피와 조기 성수기 물량 증가로 인해, 5월과 6월에는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은 점차 균형 상태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항만 혼잡에 따른 임시결항 증가, 희망봉 경유로 인한 장거리 항해, 그리고 얼라이언스 재편 이후 선사들의 수익률 관리 집중 등이 이 균형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항만 혼잡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2025년 4월 초 기준, 북유럽 및 지중해 정박지에서 대기 중인 화물은 93만 5,000TEU를 초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총량의 32%에 해당한다. 함부르크(Hamburg), 로테르담(Rotterdam), 안트워프(Antwerp) 등 주요 항만들은 심각한 혼잡과 접안 지연을 겪고 있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2025년 2월, 글로벌 선박 스케줄 신뢰도는 54.9%로 개선되었으며, 이는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머스크(Maersk, OTC: AMKBY)와 하파크로이드(Hapag-Lloyd, OTC: HPGLY)가 새롭게 출범한 얼라이언스인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은 출범 첫 달 출발지 항만에서 94%의 스케줄 신뢰도를 기록하며 다른 얼라이언스들을 크게 앞질렀다.

해상 운송 업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 속에서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4월 1일, EU의 전자 보안 선별 시스템(ICS2 3단계)이 해상, 도로, 철도 화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 중국, 멕시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제안되어, 중국, 인도 등 주요 경제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관련된 선박에 부과하려던 항만 요금 시행을 주요 선사 및 화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유예하고 있다. 이 요금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1척당 항만 기항 시 최대 150만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중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거나 중국산 선박을 사용하는 선사에게도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요금이 시행될 경우, 글로벌 무역 흐름과 해상 운송 비용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