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문가 컬럼 물류신문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등록일2024-11-07

출처 : 물류신문, 신인식 기자2024.11.01

YC Lab. 윤의식 박사의 Logis-Tech Tokyo 2024 참관기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PI세미나를 참관하고 있는 윤의식 박사) (출처 : 물류신문)
Logis-Tech Tokyo 2024는 지난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및 물류 관련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는 총 580개 기업이 참여하고 3,241개의 부스를 갖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주요 전시 내용은 물류 자동화, 효율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Logis-Tech Tokyo 2024와 예년 전시회의 주요 차이점은 전시 규모와 장소에 있다. 2023년에는 총 401개 기업과 1,230개의 부스가 도쿄 빅사이트 서관에서 열렸다. 반면, 2024년 전시회는 580개 이상의 기업이 동관 1-8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또한, 2023년의 방문객 수는 약 44,640명이었으며, 2024년에는 70,000명 이상 방문했다. 한마디로 일본 산업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출처 : 물류신문)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는 ‘지속 가능한 물류의 미래’로, CO2 배출 감소, 물류비용 절감, 그리고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이었다. 특히, 크로스 프로세스 운송 솔루션 및 물류 시설 개발 등의 주제가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주요 전시 카테고리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산업용 차량’, ‘정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Daifuku는 완전 자동화된 미래 물류 환경을 3D 영상으로 선보였으며, THK는 다축 리니어 모션 장치를 이용한 컨테이너형 자동 저장 시스템을 전시했다. 또한, 야마젠은 자율주행 로봇(AMR)을 소개하여 경사진 바닥이나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Logis-Tech Tokyo 2024는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한 기업들이 물류 자동화, 로봇 기술, 물류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으며, 특히 3D 모니터를 통한 자동화 물류 환경 시연과 같은 미래 물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신 기술과 혁신 소개는 물론 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또한 여러 국가에서 참가한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좋은 평가도 있다. 특히 일본의 Daifuku, THK 등의 주요 기업들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물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물류 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출처 : 물류신문)
반면 일부 기술의 한계와 과도한 자동화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몇몇 참가자들은 일본의 물류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는 일부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완전히 적용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Style intelligence에 의하면 AGV 및 AMR 로봇 기술이 일부 국가에서는 더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특정 환경에서는 아직 제한이 있다는 점이 언급 되었다. 특히, 자동화의 도입으로 인해 물류 인력의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일본의 노동 시장에서 이러한 자동화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Logis-Tech Tokyo 2024에서는 전시 외에도 물류 혁신, 자동화,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들이 진행됐으며 이 또한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전시회는 하드웨어적이지만 세미나는 소프트웨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시회의 목적 및 트랜드를 더욱 정확하기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나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재 물류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접근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각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다. 1.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물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물류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다루었다. 주요 발표자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이용한 물류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이 어떻게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물류업계는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2.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전통적인 물류 시스템에서 벗어나, 물류 네트워크의 개방성과 공유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이 설명됐다. 물류를 인터넷처럼 다루어 표준화된 패키지와 운송 경로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이는 다양한 물류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운송 수단의 빈도와 활용도를 최적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되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물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출처 : 물류신문)
3.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 혁신 물류업의 미래는 자동화 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 이 세미나에서는 자동화 창고 시스템, 로봇 팔, 무인 운송 차량(AGV) 등의 기술이 어떻게 물류 작업을 혁신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AI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물류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되었다. 자동화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작업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이 강조됐다. 4.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 세미나에서는 물류업의 친환경적 접근 방안이 소개되었다. 특히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솔루션이 강조되었다.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에너지 효율적인 운송 수단, 그리고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물류 수단들이 그 예로 제시되었다. 또한, 이러한 친환경 기술 도입이 기업의 장기적인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진행된 모든 세미나는 물류 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으며, 혁신적 기술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함이 강조되었다.

올해 개최된 Logis-Tech Tokyo 2024는 물류 업계의 미래를 제시했지만 일부 기술적 도전과 사회적 과제들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했다. 때문에 이번 전시 및 세미나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장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 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도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 (출처 : 물류신문)
또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이 향후 경쟁력 있는 물류 전시회 및 세미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교훈과 성공 요소들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미래 지향적 기술이 강조되어야 한다. Logis-Tech Tokyo 2024에서는 자동화, 로봇 공학, 디지털 물류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이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대한민국의 물류 전시회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3D 시연과 같은 시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방식으로 미래의 물류 환경을 제시하는 것은 관람객과 투자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둘째,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을 확대해야 한다. 일본 전시회에서는 단순 물류뿐만 아니라 제조와 물류 간의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물류와 제조, 혹은 물류와 다른 관련 프로세스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술이나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솔루션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물류 및 제조 과정, 또는 여러 작업 공정 간의 협업과 통합을 통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이다)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THK(Toughness, High Quality, Know-how)와 같은 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선보였듯이, 대한민국도 제조업과 연계된 물류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여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나 물류관련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국토교통부 및 산학연단체 뿐만 아니라 전 지방자치단체들 그리고 대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까지 모두 물류산업에 대한 수요를 갖고 참여하여 시장의 붐업(Boom up)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서로의 사슬을 통해 다음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서는 부품의 공급과 제조, 조립 단계가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는데,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통합하여 전반적인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셋째, 국제 네트워킹이 강화되어야 한다. Logis-Tech Tokyo 2024에서는 국내외 물류 관련 기업들이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국제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전시회 역할을 확대하고, 한국의 물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지속 가능성과 ESG 요소가 반영되어야 한다. 일본 전시회에서도 강조된 지속 가능성은 물류 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CO2 배출 감소,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물류 수단 도입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전시회에서 다루어, 한국 물류 업계가 글로벌 지속 가능성 트렌드에 맞춘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다섯째,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원일 필요하다. Logis-Tech Tokyo 2024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한 물류 효율화와 노동력 부족 해결에 큰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의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기술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이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AI, IoT,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전시회 주제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의 물류 전시회를 기획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참가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고를 정리해 보면, Logistics Innovation Forum은 다양한 물류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물류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고 각 기관과 전문가들은 자동화,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한 물류에 대한 강력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크로스 프로세스 솔루션을 통해 우리도 제조와 물류의 연계 강화 및 산업 간 협업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