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컬럼 바이블 협력사 평가의 뉴 패러다임, ESG ②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4분기를 맞이하며 2024년의 성적표를 위해 뒷심을 끌어올릴 시기가 찾아왔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지난 칼럼을 통해 ESG의 도입 배경과 주목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 ESG 평가에 대비하여,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추가적으로 얘기 나누고자 합니다. ESG 경영의 전략적 중요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은 그 과정에서 ① 비즈니스의 위험도를 낮추고, ② 강점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며, ③ 재무 성과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여러분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권에 1,000페이지가 넘는 전공 서적 10권이 시험 범위라면, 10,000페이지를 모두 공부해야만 시험을 잘 볼까요? 이 막대한 범위를 모두 다루고자 한다면, 성과를 내기에는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ESG 경영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모든 ESG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ESG 경영에도 전략이 필요하고, ESG 도입 초반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중요하지 않은 ESG 이슈에 대한 과도한 관리보다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때,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ESG 이슈를 도출하고, 그 중요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이는 ESG 과제를 선정하는 초기 단계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ESG 경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간 관리자의 참여’를 높여야 합니다.

중간 관리자의 참여와 장기적 평가 시스템 중간 관리자들은 현장과 경영진 사이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고 경영진은 분기별, 연도별 성과 평가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재무성과와 ESG 성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 ESG = ‘자발적인 선의’ 와 ‘실리적 이익’이 결합된 경영 전략
이를 통해 원활한 자금 조달(투자)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SG는 단기적인 성과로만 측정될 수 없으며, 단계별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서 이를 전략적으로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①자기 점검 → ②성과 지표 도출 → ③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 → ④평가’의 루틴을 정기적으로 반복하며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① 자기 점검 : 기업의 ESG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와의 격차를 확인
② 성과 지표 도출 : ESG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상위 조직 신설, 실제 경영 전략에 내재화 및 실행
③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 : ESG 관련 공시 강화,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 증진
④ 평가 : 중요 과제에 집중하여 리스크 관리, ESG 경영을 통한 기업의 평판 제고

매우 간단해 보이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위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수많은 논의와 절차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는 이미 전문 기관들의 상세한 기업 평가 기준까지 갖추며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SG 평가와 글로벌 트렌드 전 세계에는 600여 개 이상의 ESG 평가기관이 있으며 크게 네 가지 범주로 구분됩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 전문 평가 회사 (MSCI, FTSE Russell 등)
• 신용평가 회사 (Moody's, S&P 등)
• 데이터 공급 회사 (Bloomberg, Sustainalytics 등)
• 의결권 자문 기관 (ISS 등)

또한 세계 3대 평가 지표인 DJSI의 S&P500 ESG 지수, MSCI의 ESG Leaders 지수, FTSE Russell의 FTSE4Good 지수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의 ESG 성과를 핵심 이슈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이러한 평가 기관들은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며, 기업의 ESG 리더십과 그에 따른 지속 가능성을 평가등급(A~CCC)으로 구분합니다. 마치며 ESG 경영은 단순히 현재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2, 제3의 ESG 이슈들이 기업 경영의 중심에 서고, 재무 성과가 아닌 새로운 경영 가치로 변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기업은 지속해서 ESG 트렌드와 평가 지표에 주목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기업이 ESG 경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구매 담당자로서 재무성과의 보탬은 매우 중요한 관리 지표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경영 가치에 늘 눈을 뜨고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경영 가치는 언제든지 재무성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ESG 경영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업 성과를 보장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다음 칼럼도 여러분의 구매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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