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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트럼프 2기에 따른 컨테이너 해운산업의 변화

등록일2025-03-13

트럼프 2기에 따른 컨테이너 해운산업의 변화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Reshoring)과 공급망 재편을 적극 추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동시에, 미국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에 혜택을 부여해 이들이 미국 내 생산 및 사업 기반을 구축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리쇼어링은 기업이 생산시설을 해외에서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공급망 안정화,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추진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전 세계 경제 질서와 무역 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특히 컨테이너 해운산업에도 직·간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칼럼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제 무역 환경의 변화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단기 및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고, 선사 및 화주가 대응해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1. 트럼프 행정부 1기(2017.1~2021.1)와 2기(2025.1~)의 무역정책 비교 첫 번째 임기 동안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강경책을 펼쳤다. 이 정책은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현장은 예상과 달리 기업들이 단순히 생산 기반을 중국에서 다른 저비용 국가로 이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는 대신 생산 기지는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무역적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폭스콘(대만의 컴퓨터 및 전자기기 분야 제조사)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내 생산 집중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생산 시설을 베트남,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 다른 저비용 국가로 이전하였다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을 중단하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다른 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며 새로운 시장을 모색했으나, 미국 내 리쇼어링은 실현되지 않았다. 즉, 생산지는 단순히 옮겨졌을 뿐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회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인 관세 부과 정책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동반해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었다.
[미국 무역수지] 미국 무역수지 (출처: Statista[1])
2기 정부는 단순히 중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근본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 정책은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는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기업에 대해 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해외에 흩어져 있던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다시 유입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미국 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외국 기업에는 혜택을 주는 정책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여 생산 기지를 구축하도록 강하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2]. 이러한 인센티브는 단순한 단기적 무역수지 개선을 넘어서, 미국 제조업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볼 수 있다.

1기와 2기 모두 보호무역주의라는 기본 전제를 공유하지만, 첫 번째 임기에서는 결과적으로 생산 기반이 해외(예: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로 옮겨지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2기 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적극 촉진하며 해외 생산 기반을 미국으로 대체하는 보다 명확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의 무역정책 비교]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의 무역정책 비교
[Reshoring: Made in USA] Reshoring: Made in USA
2. 트럼프 2기 정책의 영향 2.1 관세 부과의 단기적 영향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은 시행 초기부터 글로벌 공급망과 해운산업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가 적용되면 해외에서 수입되는 원자재 및 완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 비용 상승은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진다[3].

주요 단기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관세 시행 전에 기업들은 가격 상승에 대비해 대량의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재고 선취’ 전략은 항만과 물류 센터에 재고가 몰리게 하여, 컨테이너 터미널의 적체 현상을 심화시키고 선박 회전율을 저해할 수 있다. 항만 혼잡이 심화되면, 선사들은 정시 운항 스케줄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해운 운임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2) 관세 부과 이후에는 해외 생산 기지에서 미국으로의 수입 물동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정기선 운항 노선에서 갑작스러운 물동량 감소가 발생할 경우, 선사들은 운항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며, 이는 해운업계 전반의 운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물류 비용과 공급망의 교란은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 전략을 모색하도록 압박한다. 또한,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되는 상품의 단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재 가격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다. 이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운산업의 운임 결정 및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관세부과 효과] 관세부과 효과
2.2 장기적 영향
트럼프 2기 정책의 근본적 목표는 단기적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을 넘어서,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공급망 재편을 통한 장기적 경제 안정 및 경쟁력 강화에 있다.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컨테이너 이미지
관세 인센티브와 리쇼어링 유도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기지가 확대될 경우,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공급망이 안정되고, 해외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이 완화되어 상품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안정된 공급망은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내 제조업 강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 질서를 형성할 수 있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경우,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주변국들은 수출 경쟁력 약화와 시장 축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승자’와 ‘패자’의 양극화 양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생산 확대는 공급망 전반에 재편을 가져오게 된다. 미국 내부에서는 제조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동시에 해외 생산 기지와 기존 정기선 운항 노선에는 물동량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해운업계는 단기적 불안정을 넘어, 장기적으로 새로운 물류 흐름과 운임 구조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노선 재편 및 운항 스케줄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3 종합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 재고 확보로 인한 항만 혼잡, 물동량 급감 등 해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경제 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초기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경쟁력 강화와 안정성을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주변 국가들에는 수출 경쟁력 약화와 산업 경쟁력 저하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2기 정책은 미국을 글로벌 무역 질서에서 '승자'로 부각시키는 한편, 해운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에 다양한 변동성과 재편의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 정기선 산업에 미칠 영향: 새로운 해상 운송 패러다임 3.1 단기적 영향과 운항 스케줄 재조정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은 해운업계에 단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동을 초래한다. 관세 부과 전후로 기업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하여 대량의 재고를 선확보하는 과정에서 항만의 혼잡도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컨테이너 터미널의 적체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COVID-19 이전 북미 항만의 혼잡도 평균은 서안 항만이 0.40 million TEU, 동안 항만이 0.44 million TEU였다. 그러나 2024년 12월 기준으로 항만 혼잡도는 크게 증가하여, 북미 서안 항만의 평균 혼잡도는 0.72 million TEU, 북미 동안 항만의 평균 혼잡도는 0.79 million TEU에 이르렀다(아래 그림 참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여 각각 80%와 79.5% 증가한 수치로, 해운 물류 흐름의 원활한 운영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선박 회전율 저하와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지며, 선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운항 스케줄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선사들의 서비스 운영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요 항만의 체선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해상운송 전반의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선적 예약이 불안정해지고, 이는 화주들의 물류비용 증가와 더불어 운송 계약 방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관세 부과 이후에는 해외 생산 기지에서 미국으로의 수입이 위축되면서 기존의 정기선 운항 노선에서 갑작스러운 물동량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시아-미국 항로와 같이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노선에서는 수출 감소로 인한 선복량 조정이 불가피해지며, 이에 따라 선사들은 일부 노선을 축소하거나 신규 운송 경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물동량 감소로 인해 특정 항로에서는 운임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재고 확보로 인해 단기적으로 운송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일시적인 운임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선사들은 탄력적인 배선 계획을 수립하고, 스팟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특정 지역의 수요 변화에 맞춰 선복량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북미 서안 및 동안 항만 혼잡도 (million TEU, 7dma)] 북미 서안 및 동안 항만 혼잡도 (출처: Clarkson[4])
3.2 중·장기적 공급망 재편과 해상 물류 경쟁력 강화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과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 해운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운송 패턴과 경쟁 구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제조업의 리쇼어링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해상 운송의 비중과 경로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에서 생산이 증가할 경우, 기존에 해외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던 물동량은 감소하는 반면, 원자재 및 중간재의 수입과 완제품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업종과 제품 특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에서는 해상 운송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미국 내 육상 운송(철도·트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무역 재편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글로벌 무역 허브로 부상할 것이다. 이들 국가는 낮은 인건비와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국으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의 항만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며, 기존의 해상 운송 경로가 다변화되는 한편, 새로운 항로 및 연결망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내수 생산 확대와 리쇼어링 정책이 실현되면서, 전통적인 완제품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는 반면, 원자재 및 중간재의 수입과 완제품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해외에서 조립되는 완제품 대신 부품 및 원자재의 이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방식과 물류 네트워크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내륙 운송수단의 역할이 강화되어 철도와 트럭 운송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항만, 도로, 철도 등 물류 인프라를 확충할 경우, 이는 항만 적체 해소와 하역 효율성 개선 등 해운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새로운 항로와 시장이 부상하면서 주요 선사들이 물동량 확보를 위한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운임 경쟁과 서비스 개선 압박이 동반될 것이다. 운임 경쟁이 격화되면 선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중소형 선사들은 대형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해운사들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서비스 차별화와 운송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해운업계는 기존 노선을 재편하고 신흥 노선을 개발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아시아-미국 항로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미국-유럽(대서양 항로) 및 인도 항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한 후 해외로 수출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가 자리 잡게 되면, 해당 구간을 정기 서비스화하거나 기존 네트워크에 중간 기항지를 추가하여 전체 물동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수익성이 낮아진 기존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새로운 고성장 노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배선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과 같은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요인들도 글로벌 해상 운송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미국 정부는 중국의 해운∙조선 산업에 대한 견제의 일환으로 중국 선사 및 제조선박에 새로운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5].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항로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운영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 회수를 시사하며, 통행료 조정이나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주 항로의 비용 구조와 운항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주요 항로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해운 운임 상승과 운항 지연을 초래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해운업체들은 대체 항로를 모색하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공급망 변화는 글로벌 해운업계에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대응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흐름에 맞춘 선제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파나마 운하] 파나마 운하
4. 마치며 트럼프 2기 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과 무역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관세 부과로 인한 물동량 변동성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조업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 전후로 기업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하여 대량의 재고를 선확보하는 과정에서 항만 혼잡과 정기선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지며, 이로 인해 해운업계는 급격한 수급 변동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기선 산업은 단기적인 시장 충격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변화하는 운송 패턴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의 아시아-미국 항로 중심의 네트워크가 변화하면서, 대서양 항로 및 인도 항로 등 대체 루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선사들은 이에 맞춰 배선 전략을 조정하고 새로운 운송 경로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파나마 운하 및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정책적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대체 항로 마련도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될 것이다. 한국 해운업계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대규모 발주된 신조 선박 인도로 인한 선복량 확대가 해상 운임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을 인지하고, 비용 구조 최적화, 선단 운영 효율성 개선 및 경쟁력 있는 운임 유지를 위한 혁신적 운항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 아시아-미국 항로 중심 네트워크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항로 개척 및 기존 항로의 경쟁력을 재정비하여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화주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해운 및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해운 운임 변동성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AI 기반 예측 모델과 실시간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여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 및 공급망 정책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과 시장 충격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운업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구조적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와 화주들은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Reference [1] Statista, U.S. trade balance 2000-2023
[2] The Wall Street Journal, “Trump Says Plan Will Convince Foreign Companies to Shift Jobs to U.S.”
[3] Transport Topics, “Inflation Fears Grow With Tariff Uncertainty Looming”
[4] Clarksons, Shipping Intelligence Network.
[5] Reuters, “USTR proposes charging Chinese ships up to $1.5 million to enter US ports”

전준우 교수전준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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