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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물류신문 기업 물류비 계산 방법, 구체적인 방법 제시되어야

등록일2025-04-17

한국물류관리사협회, 기업물류비 작성방법 실태조사 결과

한국물류관리사협회가 지난 2024년 12월 기업의 물류비 작성 방법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국내 기업들이 물류비를 산정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혼란이 있으며 이를 보완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으며 총 71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물류관리사협회는 기업들이 물류비를 산정할 때 정확성, 신뢰성, 일관성을 확보하고 물류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증진해 물류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물류비 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주로 물류비 작성방법을 조사하여 기업이 물류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들을 살펴봤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기업물류비 추이, 코로나부터 다시 상승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2014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500억 원 미만의 기업에서 특히 높은 비중(7.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대부분의 기업 규모에서 2016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다. 다만 중소기업(7.8%)과 3,000억 원 이상의 대기업(4.8%)간 물류비 비중의 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전자상거래와 물류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전체적인 물류비중의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음식료품과 소매업에서 비중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중소기업은 여전히 높은 7.8%를 유지했으며 대기업은 안정화 시기보다 낮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물류비 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이 기업들의 물류비에 영향을 미쳤고 특히 중소기업은 투자 여력의 부족으로 그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이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기업물류비 아직도 수작업이 더 많아

현재 국내 기업물류비는 국토부의 기업물류비 산정지침보다 운송비와 보관비의 합산으로 계산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기업물류비 산정지침을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총 19개 기업이었던 반면 운송비와 보관비의 합산으로 계산하고 있는 기업이 31개 기업으로 50%이상 많았다. 특히 운송비로만 계산하는 기업도 17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의 계산준칙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매뉴얼에 따라 기업물류비를 계산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물류비 산출에 대한 전산화, 정보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산화와 수작업을 병행한다는 답변이 36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초기 도입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전사적 정보화보다는 초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전산화, 일부 수작업을 병행하는 형태를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물류비 산정은 필요할 때마다

기업들이 물류비를 산정하는 기간은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답변 기업의 55%인 39개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물류비를 산정한다고 답했다.

다만 매달 물류비를 산정하고 있는 기업도 20%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이렇게 산출된 물류비는 적정가격을 설정하고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가격결정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거점 조정 등 기타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ROI를 분석하고 비효율적인 거래를 식별할 수 있는 물류채산성 분석에도 31개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가관리와 예산 관리를 위해서 활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이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초기 작업량이 많고 설정이 잘못되면 품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세목별 구분이 가장 어려워

기업이 물류비를 산정할 때 기업의 규모 또는 필요에 따라 작성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전사적이나 사업(본)부별로 물류비를 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사적으로 물류비를 산정할 경우 전체 물류비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사업(본)부별로 물류비를 산정하면 각 사업부별로 전략적인 물류 계획 수립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물류비를 계산할 때 기업들은 재료비, 노무비, 경비, 이자와 같은 세목별 구분이 어렵다고 답했다. 때문에 한국물류관리사협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세목별 구분 등 경비 계산하는 방법으로 프로세스 단위별 산출하는 방법의 예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운송, 보관, 재고관리, 포장, 하역과 같은 기능별 구분도 쉽지 않다는 응답도 많았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물류비 산정 지침에서 ‘물류비는 원칙적으로 기업회계기준 또는 원가계산준칙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발생 기준을 준거하나 시설부담이자와 재고부담이자에 대해서는 기회원가의 개념을 적용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계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70%가까이 계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즉 단순 물류비를 계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물류비 산출과정의 애로사항은?

이번 조사에서는 물류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별도로 조사했다.

우선 기업물류비산정지침에서 설명하고 있는 간이기준이 사전적 정의만 제시하고 있어 중소, 중견기업들에게 이를 파악할 수 있는 산출사례가 필요하다. 중복응답으로 진행한 이번 질문에서 관리항목별 사례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능별 분류 사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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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물류신문)

조달물류의 위탁물류비(타사지불)는 대부분 구매원가에 포함되어 있어 산출 시 어려움이 많다. 이에 각 기업이 위탁 물류비를 계산하는 항목을 확인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조달물류비를 계산하지 않고 있었으며 조달 물류비를 계산하는 기업들의 계산 방법은 건별 실제 비용 확인 후 판매가의 반영 등의 기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조달지역이 동일한 품목의 물류비 비율을 이용하여 추정하는 경우와 운송수단의 평균 운송단가 등을 이용해 추정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사내물류비는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기업별로 사내물류비에 포함하는 항목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에게 사내 물류비 계산시 포함되는 항목을 중복응답으로 확인한 결과 제조 완료 후 운송을 위한 공업포장을 사내 물류비에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창고에서 공장까지 운반비용이 다음으로 많았으며 유통센터/물류센터 내 또는 센터간 운송, 보관, 하역 등 물류활동에 따른 비용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DP 특징

(출처: 물류신문)

한국물류관리사협회측은 “물류비는 기업의 비용 구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물류비용 산정현황을 파악하고 물류비 산정 지침의 적용가능성, 물류비용 산정 시 애로사항 등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